요즘들어 포스팅이 좀 뜸하긴 합니다만 블로깅을 못할 정도로 바쁜 것은 아니랍니다.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다른 분들 블로그를 들락날락 거리기만 하고 있을 뿐이죠.
요즘엔 책이나 영화의 리뷰와 관련된 포스팅에 관심이 생겨서 그런 카테고리만 골라가며 뒤적거리곤 해요. 그러다가 괜찮겠다 싶은 책들을 지르곤 하는데 지난 2월초에는 그렇게 해서 인터넷으로 책을 무려 열권이나 주문했었죠. 고딩 때부터 yes24를 이용해왔는데 책값이 9만원이 넘도록 산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 중에 제일 먼저 읽은 책은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입니다.
내일, 아니 이제 오늘이군요. 한자 2급 시험일이라서 공부를 하다가 잠시 머리나 식힐 겸 책을 펴들었는데 멈추지 못하고 스트레이트로 쫙 -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한문 공부를 소홀히 한 건 아녜요!ㅜ_ㅜ)
이 책은 블로그팁닷컴에서 알게 되었는데 '가슴에 남는 글귀'를 보고는 꼭 읽어야할 것만 같다는 생각에 주문해버렸어요. 예전부터 일본 소설은 왠지 질이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있었어요. 이유는 알수 없지만 아마도 일본의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만화책 영향이 크겠죠? 그래서 산문들도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다가 '해변의 카프카'를 통해서 처음으로 일본 소설을 접했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그런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어요. 이번에 읽게 된 '사랑을 주세요'를 통해서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그런 제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됐어요.
블로그팁닷컴의 ZET님께서 마지막 반전이 있다고 해서 '과연 어떤 반전일까?' 하고 내심 기대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반전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읽었는데도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머릿속이 실타래마냥 헝클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근래의 저는 성장소설, 성장영화를 정말 좋아라하나 봅니다.
제 자신이 그 소설 속,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자연스럽게 커가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일까요?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보니까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제 자신의 이야기 인 것 같기도하고 주인공들이 눈앞에 닥쳐온 시련에 힘들어하다가 그 아픔을 극복해낼 때의 카타르시스를 만끽하는 그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고, 와닿는 부분은 바로 모토지로가 편지로 썼던 바로 이 부분입니다.
누구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다 이 부분이 와닿지 않았을까 혼자 멋대로 생각해보기도 했답니다.
나는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있니? 그건 지금의 네게는 역효과야.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네가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 것만 같아. 굳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니? 인간이란 실은 그렇게 힘을 내서 살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 나지. 몹쓸 사람들은 우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야.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 한발 나가아면 되는거야.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네가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 것만 같아. 굳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니? 인간이란 실은 그렇게 힘을 내서 살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 나지. 몹쓸 사람들은 우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야.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 한발 나가아면 되는거야.
이 책을 읽고나니까 괜시리 펜팔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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